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원래 빨간날 안 쉬어요.”
“원래 여기 문화가 그래요.”
“다들 일하는데, 혼자 쉬면 민폐 아닌가요?”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하며 참고 넘기지만,
계속 듣다 보면 마음 한편에서 조금씩 무언가 올라옵니다.
‘정말 이게 맞는 걸까?’ 라는 질문이죠.
빨간날이 왜 존재할까요.
그저 달력에 예쁘게 색칠해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적 장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빨간날이 유급휴일로 지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쉬어야만 다시 일할 수 있고,
회사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먼저 건강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어떤 회사들은
이 정해진 약속을 마치 호의처럼 이야기합니다.
“이번에 특별히 하루 쉬게 해드릴게요.”
“사정 봐드리는 거니까 감사해야죠.”
휴식이 감사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권리를 특혜로 오해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물론 회사마다 운영 방식이 있고,
모든 기업이 동일한 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법으로 정해진 기준은 최소한의 출발선입니다.
거기서부터 더 좋은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일하는 사람과 회사를 함께 성장시키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휴식은 일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휴식은 업무의 연장이자,
다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투자에 가깝습니다.
충분히 쉬어본 사람만이 성실하게 일할 수 있고,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커리어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쉬는 것조차 미안해합니다.
몸이 아파 하루 쉬는 것도 눈치 보이고,
가족 행사가 있어도 양해부터 구해야 하고,
휴가 계획을 말했다가 표정이 굳어지는 상사의 얼굴을 본 적도 있을지 모릅니다.
이런 경험 속에서 우리는 점점 스스로를 설득합니다.
“참자. 원래 다 이렇게 사니까.”
하지만 정말 원래 그런 걸까요?
저는 이제는 조금씩 바꾸고 싶습니다.
휴식이 죄책감이 아니라 당연함이 되는 문화.
쉬겠다는 말이 용기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선택이 되는 문화.
법이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관습이 법 위에 서지 않는 직장 문화.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고,
그런 변화가 가능한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속으로 되뇌어봅니다.
휴식은 특혜가 아니라 권리입니다.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고 당당해질 수 있는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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