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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버리자, 시작은 ‘내가 생산자가 되는 것’

‘사업을 한다’는 말에는 늘 과장된 이미지가 따라붙습니다. 큰 자본, 대단한 아이디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까지. 그래서 사업은 언제나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회사에 다니며 월급을 받는 삶에 익숙해질수록, 사업은 더더욱 특별한 사람들만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업이 정말 그렇게 대단한 일일까.혹시 우리가 괜히 시작도 전에 겁을 먹고 있는 건 아닐까.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우리는 이미 매일 무언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맡은 업무를 처리하고, 결과물을 만들고,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성과를 냅니다. 분명히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 결과는 대부분 개인의 이름으로 남지 않습니다. 조직의 성과가 되고, 회사의 실적이 되며, 개인..

월급노예를 탈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월급노예’라는 말은 조금 과격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이 표현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월급이 들어오고, 그 월급에 맞춰 생활이 설계되며, 다음 달을 버티기 위해 다시 출근하는 반복적인 구조 속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이 구조가 안정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족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월급은 분명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덕분에 집세를 내고, 식사를 하고, 가족을 부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월급은 ‘고마운 존재’라기보다 ‘없으면 안 되는 전부’가 되어버립니다. 이때부터 선택지는 줄어들고, 참고 견뎌야 할 이유는 늘어납니다. 월급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하고 싶지 않은 일도 감당하게 됩니..

아이들처럼 나도 방학을 하고 싶다

아이들이 방학을 앞두고 들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괜히 마음 한구석이 찡해질 때가 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자유, 알람 없이 눈을 뜰 수 있는 아침, 내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런 풍경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아이들처럼 나도 방학을 하고 싶다.어릴 적 방학은 기다림 그 자체였습니다. 방학식 날의 공기, 교실에서 나눠주던 방학 계획표,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괜히 설레던 마음. 그 시절의 방학은 ‘쉼’이라는 단어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고, 조금 늦잠을 자도 혼나지 않던 시절 말입니다.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방학이라는 단어가 점점 현실과 멀어집니다. 달력은 계속 넘어가지만, 쉬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야..

엄청 추운 날, 현장근로자가 바라는 단 하나의 소망

오늘은 유난히 추운 날입니다.밖에 잠깐 서 있기만 해도 손끝이 저려오고,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먼저 나옵니다. 이런 날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나도 따뜻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다.’하지만 현장근로자에게 날씨는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바람이 세차게 불든 현장은 늘 그 자리에 있고, 사람은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겨울의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가혹합니다. 두꺼운 옷을 껴입어도 한기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장갑을 낀 손으로는 작업이 더디게 느껴집니다. 몸이 굳어버린 상태에서 하루를 버텨야 하는 날도 적지 않습니다.가끔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오늘 같은 날은 그냥 쉬면 안 될까?”하지만 쉬는 선택지는 늘 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루를 쉬면 그만큼의 일당..

회사에서 욕하고 싶을 때, 그래도 나는 나를 지키기로 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순간이 찾아옵니다.말도 안 되는 지시를 받을 때,상식 밖의 태도를 마주할 때,책임은 떠넘기고 결과만 요구하는 장면 앞에 서 있을 때 말입니다.그럴 때면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욕이 떠오릅니다.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지만,속으로는 이미 수십 번쯤 말했을지도 모릅니다.“이건 아니잖아.”“왜 꼭 이런 식이어야 할까.”욕하고 싶어지는 감정 자체는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건 분노라기보다,상처받았다는 신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낄 때,내 시간이 가볍게 취급된다고 느낄 때,사람은 본능적으로 방어적인 감정을 품게 됩니다.문제는 그 다음입니다.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회사에서 욕을 쉽게 내뱉는..

25년의 마지막 날에도 정산근무를 하며 깨닫는 것 | 나이가 들수록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게 힘겨워지는 이유

올해의 마지막 날, 저는 회사에서 정산근무를 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달력을 보며 “그래도 마지막 날은 조금 쉬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작은 기대를 품었던 마음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순간적으로 그냥 퇴사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비슷한 기분을 느껴본 분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요.아니면 시간이 흐르며 저 자신이 변한 걸까요.예전에는 회사가 시키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믿었습니다.‘회사 생활이란 원래 이런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이 당연한 태도라고 생각했지요.하지만 이제는 가끔 질문이 생깁니다.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걸까?이렇게 일하는 방식이 정말 맞는 걸까?■ 나이가 들수록, 남의 밑..

휴식은 특혜가 아니라 권리입니다 | 빨간날이 ‘선물’이 아니어야 하는 이유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우리 회사는 원래 빨간날 안 쉬어요.”“원래 여기 문화가 그래요.”“다들 일하는데, 혼자 쉬면 민폐 아닌가요?”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하며 참고 넘기지만,계속 듣다 보면 마음 한편에서 조금씩 무언가 올라옵니다.‘정말 이게 맞는 걸까?’ 라는 질문이죠.빨간날이 왜 존재할까요.그저 달력에 예쁘게 색칠해두기 위해서가 아니라,일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적 장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빨간날이 유급휴일로 지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쉬어야만 다시 일할 수 있고,회사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먼저 건강해야 하니까요.그런데 어떤 회사들은이 정해진 약속을 마치 호의처럼 이야기합니다.“이번에 특별히 하루 쉬게 해드릴게요.”“사정 봐드리는..

출근하기 싫은 아침, 우리의 아버지도 그랬을까요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아… 출근하기 싫다.”이 말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 이미 몸은 무겁고 마음은 세상을 향한 문을 닫아두고 싶어집니다.그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우리 아버지도 그랬을까?”나처럼, 아니 어쩌면 더 무거운 발걸음으로출근길에 서 계셨을까요.회사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심호흡을 길게 하고 마음을 다잡으며다시 한 번 어깨를 펴고 걸음을 옮겼을까요.우리 아버지는 말이 없었습니다.출근하기 싫다는 말도, 회사가 힘들다는 말도우리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으셨죠.그저 늘 당연하다는 듯이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하루를 보내고 돌아오셨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압니다.그 ‘당연함’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그 ‘당연함’이 얼마나 버거운 책임인지.저 역시 매일같이 출근 ..

크리스마스에도 일을 요구하는 사람들, 우리는 왜 쉬는 날에 죄책감을 느낄까

어딜 가나 스쿠루지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한 날에도, 모두가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야 할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노동을 요구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붙은 날조차 예외가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할 때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됩니다. “정말 이 정도까지 해야 할까?”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를 돌아보고 쉬어가는 날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거나,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 말입니다. 그런데 직장이라는 공간에 들어오면, 이 당연한 인식은 종종 흐려집니다. 쉬는 날임을 알면서도, ‘그래도 회사니까’, ‘다들 참고 나오는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특히 문제는 그 요구가 너무도 당연한 ..

연말 회식의 계절, 건강을 지키는 법을 고민할 때입니다

12월이 다가오면 직장인들의 단톡방에는 비슷한 문구가 이어집니다.“이번 주 회식 가능하신가요?”“송년회 일정 확인 부탁드립니다.”그리고 그 뒤에는 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마음속으로 한 번쯤 중얼거립니다.‘또 회식이네….’연말의 분위기는 직장인에게 복잡한 감정을 안겨줍니다. 한 해 동안 고생한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임에도,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의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바쁜 업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회식이 ‘업무의 연장’처럼 느껴질 때가 많죠. 몸은 피곤하고, 마음은 쉬고 싶은데 사회적 분위기와 조직 문화 앞에서 흔히 선택권이 좁아지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물론 회식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업무 중에는 보이지 않던 동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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