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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주식… 주린이는 이렇게 늙어갑니다

G꼬리 2025. 12.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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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면 떨어지고, 떨어져서 팔면 다시 오르는 일이 반복될 때면 마음이 참 묘해집니다. 이쯤 되면 우연이라고 하기보다는, 마치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차트 몇 개만 보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뉴스 몇 줄 읽고, 기업 이름만 익히면 어느 정도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막상 돈이 들어가고 나니, 작은 움직임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오르기를 바라면서도 떨어질까 봐 불안했고, 떨어진 뒤에는 혹시 더 내려가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더 조급해졌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기다려야 할 순간에 조금만 더 버텨보지 못하고 팔아버렸고, 그렇게 정리하고 나오면 신기하게도 주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안 봤으면 몰랐을 텐데, 다시 오르는 그래프를 확인하는 순간 마음 한쪽이 서늘해집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숫자보다 먼저 변해 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의 탄력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다 보면,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던 일에도 쉽게 지치게 됩니다. 주식 때문에 하루의 감정이 통째로 흔들리기도 하고, 차트를 쳐다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마음은 점점 늙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후회만 남는 것은 아닙니다. 주린이의 시간은 단순히 돈을 넣었다 빼는 과정이 아니라, 욕심을 배우고 두려움을 알아 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수익’을 먼저 떠올렸다면, 이제는 ‘내가 이 상황을 버틸 수 있느냐’를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어쩌면 주식은 돈을 버는 수단이기 전에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거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얼마나 조급한 사람인지, 얼마나 불안에 약한지,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 사람인지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주린이는 차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함께 바라보며 조금씩 늙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혹시 비슷한 하루를 보내셨다면,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길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이런 흔들림도 조금은 덜어지고, 조금은 단단해진 마음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오늘도 조용히 배워 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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