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 “오늘도 출근해야 한다.”
몸은 이미 회사에 가기 싫은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손은 자연스레 출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이 싫어서라기보다는, 그저 매일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버린 거겠지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질문은 아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을 겁니다.
복권에 당첨되거나, 갑자기 큰 유산을 받는 상상을 할 때도 결국 그 결론은 같습니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삶.”
그 말 한마디에 담긴 해방감은 너무도 강렬합니다.
매일 아침 알람소리에 깨지 않아도 되고, 회의나 보고서 걱정도 없겠죠.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정말 ‘일이 없는 삶’이 행복할까요?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만은 아닙니다.
일을 통해 우리는 사회와 연결되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습니다.
내가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 때,
그 순간 느껴지는 작지만 분명한 보람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일은 귀찮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더 공허하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는 종종 ‘의미’보다는 ‘성과’로 평가받고,
노력보다는 ‘비용’으로 계산되기도 하죠.
나의 시간과 에너지가 얼마의 월급으로 환산되는 현실 속에서
‘일의 의미’를 찾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의 본질보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꿈꾸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처음 며칠은 달콤할 겁니다.
늦잠을 자고, 카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고, 아무런 일정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가 세상에 기여하는 게 있을까?”
일이 단지 생계를 위한 고통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만들어주는 ‘축’이었다는 걸 그제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일에서 진짜로 벗어나고 싶은 건,
일 그 자체가 아니라 **‘억압적인 일의 형태’**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해야 하는 일,
성과만 요구받는 일,
정작 나 자신은 사라지고 ‘직무’만 남는 그런 일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짜로 바라는 겁니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의미 있다고 느끼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을요.
어쩌면 진정한 자유는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게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까요.
강요된 노동이 아니라, 선택된 노동.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라, 나의 존재를 표현하는 일.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여전히 ‘일’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또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꿈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일하는 이유”를 스스로 다시 묻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일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면,
그 끝에는 언제나 피로와 허무함이 남겠지요.
그러나 일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간다면,
비록 고단하더라도 조금은 단단한 하루를 살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하며, 마음 한편에서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온다면 좋겠지만,
그때에도 아마 나는 뭔가를 하고 있을 거라고.
그게 일이라면, 이제는 그 일을 ‘살아가는 일’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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