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은 어디쯤일까?

엄청 추운 날, 현장근로자가 바라는 단 하나의 소망

G꼬리 2026. 1. 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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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난히 추운 날입니다.
밖에 잠깐 서 있기만 해도 손끝이 저려오고,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먼저 나옵니다. 이런 날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도 따뜻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다.’

하지만 현장근로자에게 날씨는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바람이 세차게 불든 현장은 늘 그 자리에 있고, 사람은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겨울의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가혹합니다. 두꺼운 옷을 껴입어도 한기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장갑을 낀 손으로는 작업이 더디게 느껴집니다. 몸이 굳어버린 상태에서 하루를 버텨야 하는 날도 적지 않습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쉬면 안 될까?”
하지만 쉬는 선택지는 늘 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루를 쉬면 그만큼의 일당이 줄어들고, 작업 일정은 또 다른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쉬고 싶다는 마음과 버텨야 한다는 현실 사이에서, 많은 현장근로자들은 오늘도 출근을 선택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분들 중에는 이런 환경을 잘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난방이 나오는 공간, 앉아서 할 수 있는 업무, 추위를 직접 견디지 않아도 되는 환경은 분명 큰 차이입니다. 물론 사무직의 스트레스와 피로도 존재하지만, 몸으로 버텨야 하는 노동의 무게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보상이 아닙니다.
아주 추운 날에는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여유,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오늘은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말 한마디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작은 배려가 하루의 체온을 조금은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일하는 사람’이라는 이름 아래 모두를 같은 위치에 놓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의 형태는 다르고, 견뎌야 하는 환경도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키보드 앞에서 하루를 보내고, 어떤 사람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 하루를 버텨냅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사회는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처럼 유난히 추운 날, 현장근로자는 그저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만큼은 그냥 조금 쉬고 싶다.”
그 마음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인간적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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