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급여는 공정한가?
우리는 근로의 대가로 임금을 받습니다.
경제학에서는 내가 받는 임금에 불만이 없을수록 생산성이 높게 유지된다고 합니다.
한편, 근로자가 자신의 임금에 대해서 느끼는 만족의 정도를 [임금 공정성]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내가 느끼기에 나의 임금이 공정한가를 판단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받은 만큼 일한다.}고 합니다.
나의 노력인 INPUT과 그 대가로 받는 임금인 OUTPUT을 비교하는 것이지요.
비교의 결과는 세 가지입니다.
1. INPUT > OUTPUT
인풋이 아웃풋보다 크다고 느끼게 되면, 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당연한 결과이지요. 그렇더라고 그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그냥저냥 참고 일할 수 있습니다. 혹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하는 마음으로 더 노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들인 노력에 비해 내가 받은 임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될까요?
누군가는 회사를 그만두겠지요. 누군가는 회사에 남으면서 태업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일한 만큼 받겠다는 심정으로 점점 일에 소극적이게 되겠지요. 어쩌면 점점 더 일을 하지 않게 될 수 도 있을 겁니다.
요즘 말하는 월급루팡이 되는 겁니다. 회사의 생산성은 당연히 하락합니다. 회사에게도 근로자에게도 좋지 않은 경우가 되겠지요.
2. INPUT = OUTPUT
사실 이 경우가 가장 좋습니다. 회사도 나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지요. {받은 만큼 일한다.}에 가장 부합하는 경우입니다. 회사도 근로자의 생산성과 비교해서 더도 덜도 없이 임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3. INPUT < OUTPUT
우리는 모두 3번의 경우를 꿈꿉니다. 아닌가요? 저만 그런가요?
하지만 이 경우도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근로자는 나의 노력에 비해 큰 결과(임금)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그 차이가 크다면 부담을 넘어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안을 이기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기도 합니다.
어느 경우든 근로자는 자신의 노력과 임금의 크기를 비교해서 임금의 공정성을 저울질합니다. 어느 쪽으로든 저울이 기울면 공정하지 못한 임금에 불만이나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스스로의 노력과 비교해서 임금의 공정성을 판단하는 것을 {임금의 내부 공정성}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임금의 외부 공정성도 있겠지요?
임금의 외부 공정성은 나와 비슷한 처지의 타인의 임금과 나의 임금을 비교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임금을 내가 알 수 없고 또 타인의 임금의 크기를 알았다고 하더라고 임금 외의 다른 사정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정성 여부를 판단에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임금의 공정성이란 개인의 임금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니 딱히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주는 데로 받으며 살아가기보다는 그래도 {적당히 받고 있는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도 적당한 수준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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