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 보면 누구나 삶의 의미를 되묻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과 평온을 이어갈 것인지, 혹은 나만의 일을 찾아 나서며 불확실성과 마주할 것인지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안정과 도전이라는 두 단어를 서로 대립되는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것들은 인생의 두 가지 다른 호흡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은 마치 단단한 땅 위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되고, 사회적 안전망은 불안을 덜어줍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시간이 흐르다 보면, 나 자신이 단순히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반대로 나만의 일을 택하는 길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바람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고, 파도는 크고 작은 흔들림을 끊임없이 안겨줍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내가 직접 돛을 올리고 방향을 정한다는 사실은 커다란 자유와 희망을 줍니다. 작은 성취가 쌓여 나만의 의미로 돌아올 때, 삶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존재의 기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길이 옳고 그르냐가 아닙니다. 안정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찾는 이도 있고, 불확실성 속에서 자아를 완성하는 이도 있습니다. 철학자들이 오래도록 말해왔듯, 삶은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한 길을 선택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남들이 말하는 ‘안정된 삶’이나 ‘도전적인 삶’이라는 기준은 단지 참고일 뿐, 결국에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불안의 무게, 그리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따라 길은 달라집니다.
때로는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도전을 발견할 수 있고, 나만의 일을 선택한 이도 안정의 방식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삶을 이분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은 흑과 백이 아니라, 수많은 색채가 스며드는 긴 여정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발걸음을 내딛고 싶은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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