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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도닉 임금의 한계: 기업의 정보 비대칭이 만든 위험과 낮은 보상

G꼬리 2025. 8. 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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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위험한 일은 돈을 더 준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헤도닉 임금(Hedonic Wage) 이론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위험이 크면 임금이 올라가고, 안전하면 임금이 낮아진다는 것이죠. 겉으로 보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근로자가 스스로 위험과 보상을 저울질해서 선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업과 근로자 사이에는 언제나 정보 비대칭이 존재합니다. 기업은 위험을 정확히 알리고 싶어하지 않고, 근로자는 그 정보를 충분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일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건설 현장의 사고율이나 장비 안전 문제 같은 구체적인 위험 요소를 근로자가 모두 파악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결국 위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낮은 임금에도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문제는 이 상황이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근로자가 위험에 대한 성향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 실제 위험 수준을 투명하게 알 권리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이 위험을 축소하거나 은폐한다면, 근로자는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잘못된 선택을 강요받는 셈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자발적 선택’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저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는 구조일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임금은 낮게 고착되고, 위험은 온전히 근로자의 몫으로 남게 되죠.

따라서 단순히 “위험한 일 = 높은 임금”이라는 공식이 아니라, 기업이 위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도적으로 보상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산업안전 규제, 위험 수당의 법제화, 작업 환경에 대한 명확한 고지 의무 같은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헤도닉 임금 이론은 현실에서 공정하게 작동할 수 없습니다.

내 월급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내가 감수하는 위험과 노동의 대가라면, 이제는 제대로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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