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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산재사고와 헤도닉 임금: 위험은 제대로 보상받고 있을까?

G꼬리 2025. 8. 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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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산재사고 소식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매년 수백 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당한다는 뉴스가 반복되죠. 안전모 하나로 버티는 듯한 작업 환경을 보면, ‘이 위험은 과연 제대로 보상받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경제학에는 헤도닉 임금(Hedonic Wage) 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위험하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직종보다 더 높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쉽게 말해, 생명의 위협이나 건강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그 대가가 임금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현실은 이 이론과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분명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들의 임금이 위험을 충분히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단순한 시급이나 일당만을 기준으로 보면 일반 사무직보다 조금 더 높을 수 있지만, 사고 가능성, 장기적인 건강 손실, 산재 보상 과정에서의 불이익까지 고려하면 결코 ‘위험 프리미엄’이라 부를 만큼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안전투자 부족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와 안전관리 비용이 부담이 되니 최소 수준으로만 맞추려는 유인이 작동합니다. 그 결과, 현장은 늘 위험에 노출되고 노동자는 “일하다 다치면 내 몫”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결국 위험은 충분히 보상받지 못하고, 노동자의 삶의 질은 점점 더 무너집니다.

헤도닉 임금 이론은 단순히 “위험한 일은 돈을 더 줘야 한다”는 주장을 넘어, 우리가 임금과 노동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임금은 단순히 ‘노동의 값’이 아니라, ‘삶의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이기도 합니다. 만약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결국 안전망이 없는 구조를 방치하는 셈입니다.

건설현장의 산재사고는 단순한 불행한 사건이 아니라, 임금 구조와 노동환경 전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가 정당하게 임금에 반영되도록 제도와 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 관련해서, 나의 임금이 사회 속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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