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방학을 앞두고 들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괜히 마음 한구석이 찡해질 때가 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자유, 알람 없이 눈을 뜰 수 있는 아침, 내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런 풍경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아이들처럼 나도 방학을 하고 싶다.어릴 적 방학은 기다림 그 자체였습니다. 방학식 날의 공기, 교실에서 나눠주던 방학 계획표,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괜히 설레던 마음. 그 시절의 방학은 ‘쉼’이라는 단어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고, 조금 늦잠을 자도 혼나지 않던 시절 말입니다.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방학이라는 단어가 점점 현실과 멀어집니다. 달력은 계속 넘어가지만, 쉬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