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위험한 일은 돈을 더 준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헤도닉 임금(Hedonic Wage) 이론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위험이 크면 임금이 올라가고, 안전하면 임금이 낮아진다는 것이죠. 겉으로 보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근로자가 스스로 위험과 보상을 저울질해서 선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업과 근로자 사이에는 언제나 정보 비대칭이 존재합니다. 기업은 위험을 정확히 알리고 싶어하지 않고, 근로자는 그 정보를 충분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일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건설 현장의 사고율이나 장비 안전 문제 같은 구체적인 위험 요소를 근로자가 모두 파악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결국 위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낮은 임금에도 일을 선택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