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나 스쿠루지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한 날에도, 모두가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야 할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노동을 요구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붙은 날조차 예외가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할 때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됩니다. “정말 이 정도까지 해야 할까?”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를 돌아보고 쉬어가는 날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거나,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 말입니다. 그런데 직장이라는 공간에 들어오면, 이 당연한 인식은 종종 흐려집니다. 쉬는 날임을 알면서도, ‘그래도 회사니까’, ‘다들 참고 나오는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특히 문제는 그 요구가 너무도 당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