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거리에서 찾은 복지
출퇴근 시간이 짧다는 것은 아마도 최대의 복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저도 그 최대의 복지혜택을 누리며 살았더랬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7~8분 거리에 일터가 있었지요.
최근 일터가 바뀌면서 출퇴근 소요시간이 각각 4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늘어난 출퇴근시간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무언가 손해 보고 있다고 느껴지게 되어버렸습니다.
자유시간 1시간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뭔가 억울한 마음에 관련가사를 찾아봅니다.
동아일보의 작년 12월의 기사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31221/122724698/1
한국인 출퇴근에 1시간 12분…수도권 근로자는 1시간 23분 쓴다
통근자의 평균 왕복 출퇴근 소요시간은 약 1시간 12분, 이동 거리는 18.4km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도권 통근자들이 출퇴근에 약 1시간 23분을 사용해 다른 지역 …
www.donga.com
사는 지역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한민국의 근자자들의 출퇴근 소요시간은 평균적으로 1시간 12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집에서 회사까지가 평균 30~40분 거리라는 얘기지요.
다들 힘들게 출퇴근하는구나 싶어서 억울했던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억울한 마음이 달래졌다고 해도 피곤한 몸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삶의 질도 이전과 다르게 떨어졌다는 느낌적인 느낌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출퇴근 거리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줄어든 급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련기사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이 10분 늘어나면 19%의 소득손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7598
"출퇴근 10분 길어지면 소득 19% 준다"…빈곤 부르는 '낭비통근' | 중앙일보
장시간 출퇴근은 '돈과 시간의 빈곤'을 불러오는 악순환의 출발점이었다.
www.joongang.co.kr
19%라면 거의 급여의 5분의 1이 출퇴근 비용으로 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대중교통만을 이용한다면 소득손실이 거의 없을 수도 있겠지만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 19%의 줄어드는 소득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저도 주유비와 통행료를 계산해 보니 월 40여만 원의 소득감소가 있었네요.
역시 짧은 출퇴근거리는 최고의 복지가 맞습니다.